며칠 전 교보타워를 지나다 보니 건물에 보이는 글귀,
'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
저 안에 태풍 몇 개,
천둥 몇 개, 벼락 몇 개 '
짧은 글속 함축된 의미에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.
대추 한알도 그냥 익는 것이 아닌데,
하물며 인생사야 오죽하랴...너나 할것없이
누구나의 인생사엔 나름의 치열함이 있을 것인데..
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.
저 안에 태풍 몇 개, 저 안에 천둥 몇 개,
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.
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.
저 안에 무서리 내린 몇 밤, 저 안에 땡볕 한 달,
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.
대추나무야,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!
- 장석주의《달과 물안개》중에서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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