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월의 초입으로 들어서면 입춘이란 절기가 있어서 아직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
봄이 왔다는 기쁨에 들뜬다. '우수'가 되면 무거운 옷을 벗고, 하늘하늘한
블라우스를 입고 싶어진다.
낮에 대구에 계신 엄마와 통화하며 '엄마~대동강 물이 풀렸을까요?'
'아직은 어림없지~'라는 대화를 하며 즐겁게 웃었다.
아침뉴스에 터키와 그리스에선 폭설에 영하 20도까지 기온이 내려가 학교들도
휴교를 했다지만, 매번 24절기를 맞고,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나라에 살고
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하다. 한계절이 1년 내내 지속된다면 삶이 지루할 것 같다.
지난 주, 가까운 양평을 갔더니, 볕 잘드는 어느 집 뜨락엔 벌써 진달래가 꽃망울을
머금고 있었고,며칠 전 신문에선 남쪽마을의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린 사진이
보이니 이젠 정말 봄을 노래해도 될 듯 싶다.
어제는 간이서점에 꽂혀있는 월간지의 표지 색깔이 눈부셨다.
하얀 등대 아래 노란 유채꽃,그리고 구름 한점 없는 하늘과 코발트빛 바다..
그 강렬한 색채의 유혹에 작은 책을 사들고 왔다.
이때쯤의 따뜻한 남쪽바다가 그리워진다.
아무래도 조만간 봄을 맞으러 남해를 다녀와야 할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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