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일상

이 한편의 시 - ' 한강 '

N원주민 2008. 1. 18. 14:12

 

        '  한 강  '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 장순금 -

 

양수리에 갔습니다

몸을 펴고 누운 물의 젊은 혼들이

역사의 푸른 등줄기를 타고

서울로 서울로 가고 있습니다

 

싱싱한 햇살을 거느리고

그 아래 뜨거운 열망을 거느리고

푸른 이마 적시며 걸어오는

아침의 청청한 물소리

서울은 그 푸른 물소리에 몸을 씻습니다

 

허공의 질서, 거미줄 같은 통화음

야경 번쩍이는 서울의 관절통

빌딩도 내려와 고단한 몸을 접고

시간도 은밀히 발을 내려놓고 쉬는

한강의 커다란 물방울 속

 

역사를 끌고 가는 서울의 물결은

사람들의 마음을 데우며

깊은 걸음으로 가고 있습니다.

 

 

 

 

'나의 일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난 꼭 이런 집에서 살거얌~~  (0) 2008.02.19
' 귀 '  (0) 2008.01.31
' 인생은 다섯개의 공 '  (0) 2008.01.02
우리집에서 바라본 새벽하늘~  (0) 2008.01.01
' 사람은 언젠가는 떠난다 '  (0) 2007.12.2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