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일상

이 한편의 시 - ' 봄비 '

N원주민 2008. 3. 22. 23:05


     봄비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 이수복 -


이 비 그치면
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
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

푸르른 보리밭길
맑은 하늘에
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

이 비 그치면
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
처녀애들 짝하여 외로이 서고

임 앞에 타오르는
향연(香煙)과 같이
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.